본문 바로가기

제품

[ 후기 ] 애플(Apple) 매직 키보드(Magic Keyboard)를 구매하다.

[ 서론 ] 

  어제 있었던 일이다. 퇴근을 하고서 저녁을 먹었다. 금요일인데 저녁 식사를 하고나서 시간을 보니 7시 20 - 30분 즈음 이었던 것 같다. 무엇을 할까 고민을 했다. 보통의 경우 금요일 저녁은 바로 집으로 들어간다. 딱히 하는것은 없지만 대체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가서 맥주를 마시며 유튜브를 보는 편이다.

  그런데 어제는 갑자기 애플 매직 키보드 체험 및 구매를 해볼까하는 생각과 함께 애플 스토어에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사무실에서 내 아이폰으로 매직 키보드를 검색하여 후기들을 살펴보기는 했다. 그래서 신사역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금요일 저녁 시간이라서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애플 스토어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애플 스토어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맥(iMac)이 있는 코너로 갔다. 왜냐하면 그곳에 매직 키보드가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키보드를 이리저리 살펴보고 만져보았다.

 

[ 전반적인 느낌 ] 

  역시나 내가 가진 13인치 맥북의 키보드와는 타격감이 확실히 달랐다. 나비식 맥북 키보드에만 익숙해져 있다가 매직 키보드를 통해 타이핑을 해보니 키감이 매우 좋았다. 이게 바로 가위식과 나비식의 차이인가 보다. 느낌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나비식 키보드는 너무 납작하고 눌려지는 깊이가 얕아서 느낌이 별로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러하다. 이에 반해서 매직 키보드는 눌리는 느낌이 상대적으로 더 확실하다. 쉽게 말해서 타건감 혹은 타격감이 훨씬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 종류 및 가격 ]

  매직 키보드는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우측의 숫자 키패드가 있는 Numeric Keypad 방식의 매직 키보드와 숫자 키패드가 없는 매직 키보드가 현재 판매 중인 모델이다. Numeric Keypad 방식의 매직 키보드는 2가지 종류 중에서 색상 선택이 가능하고, 우측 숫자키가 없는 매직 키보드는 디폴트로 실버 색상만 선택이 가능하다.

  Numeric Keypad 방식의 매직 키보드는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이 169,000원이고, 실버는 149,000원이다. 그냥 매직 키보드의 가격은 119,000원 이었다. Numeric Keypad 방식의 매직 키보드에는 숫자 키패드도 있지만, 별도로 스크롤이 가능한 버튼과 Delete 버튼도 추가로 존재했고 상하 방향키가 확실하게 분리되어 있었다.

  그런데 내가 꼭 그 버튼들까지 반드시 필요할까? 하는 생각으로 인해서 나는 우측 숫자 키패드가 없는 일반 매직 키보드로 결정했다. 이것만으로도 내게는 충분해 보였다. 게다가 사이즈도 작고 아담해서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 보였음.

 

[ 결론 ]

  맥북이 아닌 일반적인 맥(Mac)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매직 키보드가 필수겠으나, 맥북 사용자라면 옵션이다. 만약, 본인이 가진 맥북이 나비식 키보드가 아닌 가위식이라면 굳이 안 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본인의 맥북에 탑재된 터치바(Touch Bar)로 인해 평소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은 구매를 해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기능키들을 더 편리하게 쓰게 되었다. 사실 터치바의 버튼들은 물리적인 버튼도 아니고 게다가 눌리는 느낌이나 탭틱 같은 반응마저도 없어서 많이 불편하다.

 

장점 :

  • 예쁘고 감성적인 디자인.
  • 나비식 맥북 키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향상된 타건감 혹은 타격감.
  • 슬림하고 사이즈가 작아서 공간 활용성이 뛰어남. 가방에 넣어다니며 휴대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음.
  • 맥 혹은 맥북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는데 페어링은 잘 되는 편.
  • 매직 키보드에는 켜고 끄는 스위치가 있는데 사용할 때만 켜서 사용할 수 있음. 이건 너무 당연한 기능인가?
  • 유무선으로 연결하여 사용이 가능하다고 함. 아직 유선으로는 사용해보지 않았으나, 무선으로 연결하게 되면 내장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1회 충전시 아주 오랜 시간(거의 한달)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고 함. 이 부분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음.

단점 :

  • 가격 혹은 가성비.
  • 끝.

 


[ 사진 ] 

  사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 덧붙이는 말 ]

  이제 포스팅 하는 맛이 조금 더 생길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생산성 향상이라고나 할까? 그 이유는 기존의 맥북 키보드 키감이 워낙에 별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직 키보드를 구매한 덕분에 지금 이 포스팅도 하고 있다. 매직 키보드 구매 후기를 말이다.

  사실, 구매를 결정하면서 약간은 망설여지는 부분도 있었다. 찾아보니 내가 구매한 매직 키보드는 2015년 즘에 출시된 것 같다. 출시된지가 거의 4 - 5년 가량 되었다. 그런데 내가 이제서야 매직 키보드를 구매하였는데, 갑자기 몇개월 뒤에 단종되고 신모델이 출시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근심, 걱정이 너무 많아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너무 피곤한 법이다. 그래서 나는 냅다 구매했다.

  애플 스토어에서 매직 키보드도 삺펴봤지만 그것과 함께 매직 트랙패드(Magic TrackPad)도 함께 살펴보았다. 이 제품도 보면 볼수록 탐나는 제품이다. 지금 당장 2개를 사는것은 금전적으로 너무 큰 부담이니 조금 더 우선시되는 매직 키보드만 구매하였다. 다음에는 기필코 매직 트랙패드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지하철을 타기 전에 갑자기 탄산 음료가 먹고 싶어서 신사역 바로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에 잠시 들렀다. 그곳에서 콜라를 한잔 주문했다. 매직 키보드를 구매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콜라맛이 조금 더 달고 맛있게 느껴졌다. 이게 자본주의의 마력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