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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후기]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금을 수령하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시면 이 글의 하단에 관련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서론

  2016년 7월부터 정부에서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에게 목돈 마련의 기회와 중소기업 취업 장려를 위해서 청년내일채움공제라는 제도를 시행 및 운영해오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취업 청년에게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한 기업에도 지원금 형태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어느 한쪽만 이득을 보는 것이 아닌, 고용자와 피고용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좋은 정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잘 만들어지고 훌륭한 정책인 것 같아서 이 제도가 계속해서 유지되고 시행되었으면 한다.

 

  위의 이미지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시피 1,600만원이라는 만기금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정부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가입한 2년형에 제한해서 설명을 하자면 청년이 매달 125,000원씩 24개월을 납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300만원은 본인이 부담하게 되는 형태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1,300만원을 정부와 기업이 각각 부담하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만기금을 수령하게 되면 1,600만원 + a 의 형태로 계좌에 입금된다. 참고로 필자에게는 세금을 제외한 이자로 131,924원이 입금되었다.

 

 

- 만기금 수령 소감

  SW 개발자로 지금 회사에 입사한지가 어느덧 2년 하고도 절반이 다 되어간다. 1,600만원이라는 만기금 수령을 목 빠지게 기다리다 보니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것 같았으나 지나고 보면 시간이 꽤나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어느덧 이 회사에서만 따진다면 3년 차 직장인이 되었다. 본의 아니게(?) 이를 악물고 존버를 하다보니 필자도 결국에는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금을 수령하게 되었다.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 아닐까 싶다. 필자가 입사할 시기에는 3년형이 신설되어서 2년형/3년형 선택권이 주어졌는데 고민 끝에 2년형으로 했다. 중도해지를 하게 되면 불이익이 있기도 하거니와 3년이라는 시간은 너무나 길고 아득하게 느껴졌다.

 

  사실 필자도 이 회사를 다니면서 정말로 퇴사하고 싶은 순간이나 고비들이 몇번 있었지만 어찌어찌하여 잘 참아냈다. 인센티브라는 것이 참으로 신기한 것이 더럽고 치사하거나 화가 나는 순간에도 꿋꿋이 버티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이제는 그런 인센티브가 사라졌기에 언제든 훌훌 털고 퇴사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약간의 커리어도 쌓였으니,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 이직도 가능할 것 같다. 물론, 그 회사에서 받아준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다른 사람들은 만기금을 수령하게 되었을 때 모두 어디에다가 어떻게 사용했을지 궁금하다. 그런데 필자는 명확한 한가지 목표가 있었다. 바로 신용대출 상환이었다. 지난해에 전셋집으로 이사를 하느라 1억원은 전세대출을 받고, 나머지 2천만원 가량은 카카오뱅크를 통해서 신용대출을 받았다. 조금씩 갚아나가서 1,100만원 가량이 남아있었는데 모두 일시상환해버렸다. 얼마나 속이 후련했는지 모르겠다. 이제 500만원 가량이 남았는데 어떻게 쓸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우선 저축해 둘 생각이다. 마음 같아서는 눈 질끈 감고 자동차라도 사고 싶지만 쉽게 내키지가 않는다. 지방에서 올라와서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데 생활비도 만만치 않으므로 차를 사서는 안될 것 같다. 사람이 분수에 맞게 살아야지라는 생각도 든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중에서 만기금을 수령하신 분이나 수령 예정이신 분들은 1,600만원을 어디에다가 어떻게 썼거나 쓸지에 대해서 댓글로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 

 

 

 

 

 

- 인증사진

1. 아래의 사진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앱인 KOSME를 통해서 청약정보를 조회한 결과이다. 125,000원이 납부될 때마다 스탬프가 하나씩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

 

2. 24회차 납부금이 이체되었다고 하여 바로 만기금 신청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청약정보 조회 결과에서 취업지원금과 기업기여금이 모두 처리가 되어야만 만기금 신청이 가능하다. 만약 24회차 납부금이 이체되고 스탬프가 24개가 찍혔으나, 취업지원금과 기업기여금 회차가 4회차로 나타나는 상태에서 만기금 신청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메세지가 나타난다.

 

'고객님은 만기 대상자이시나 아직 정부지원금 또는 기업기여금이 적립되지 않았습니다.
담당 운영기관 및 고용센터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4회차 납부금이 나가고 만기금 수령까지는 대략 두 달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필자의 추측인데 마지막 회차를 납부한 그다음 달에 경영지원팀에서 만기 신청 관련 서류를 가급적 빨리 처리해주면 조금 더 빨리 만기금 신청이 가능할 것 같은데 늦게 처리해준 것도 한몫한 것 같다. 참고로 필자는 마지막 납부금이 나가고 2개월이 조금 넘어서야 만기금 신청이 가능했던 것 같다.

 

 

3. 경영지원팀에서 제공해주는 서류에 본인이 서명을 하고 나서 대략 일주일 정도 지나면 마지막회차 취업지원금과 기업기여금 처리가 된다. 이후에는 만기금 신청이 가능해지는데, 신청을 하게 되면 일주일 이내에 계좌로 만기금이 입금된다. 5회차 취업지원금과 기업기여금 처리만 되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참고로 만기금 신청은 본인이 직접 하게 된다.

 

4. 계좌로 입금된 만기금 수령 결과

 

 

- 덧붙이는 말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있는 사람들 중에서 청년내일채움공제 청약상품에 가입된 사람이라면 끝까지 이 악물고 버텨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일반적으로 본인이 300만원을 납입하고, 1,6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퇴사가 간절해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버티고 버텨서 성취감을 맛보길 바란다. 고생 끝에 오는 그 성취감은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클 것이다.

 

 

 

# 청년내일채움공제 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www.sbcplan.or.kr/page.do?mCode=B120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