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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 기차 여행 ] [ 청량리 <--> 경북 영주 ] 첫눈이 온 날, 당일치기 여행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청량리에서 경북 영주로 기차여행 다녀온 후기를 포스팅하려 합니다. 제가 다녀온 감상을 여러분들은 스크롤을 내리며 만끽 하셨으면 좋겠군요. 제가 느꼈던 행복감과 감상을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이 되었으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여행은 어제(2018년 11월 24일)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전날에 청량리역에서 영주역으로 가는 기차표는 미리 끊어뒀습니다. 갈때는 ITX-새마을호로 예약을 했고, 돌아오는 기차는 무궁화호로 예약했습니다. 참고로 ITX-새마을호는 영주역까지만 운행을 하더군요. 경북 안동이 조금 더 큰도시라서 당연히 그곳 까지는 운행을 할 줄 알았지만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날은 토요일이어서 평소같으면 늦잠을 자는 날이었지만 평일과 다름없이 6시 50분쯤에 잠에서 깼습니다. 주말이자 쉬는 날인데 아침 일찍 일어나려니 쉽지가 않더군요. 출근하는 날이 아닌 여행가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눈을 뜨기가 참으로 힘겨웠습니다. 힘겹게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더니 첫눈이 오고 있었습니다. 


첫눈이라니... 

너무 로맨틱하군요. 그래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물론, 저는 솔로입니다만... 

아무튼, 저의 기차여행을 축복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청량리역에는 이날에 처음 방문해보았습니다. 기차 출발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서 역에 도착하자마자 스토리웨이에 방문하여,  제가 좋아하는 바빈스키 콜드브루 라떼를 하나 사서 급히 기차에 올랐습니다. 오랜만에 ITX-새마을호를 타봐서 그런지 기분이 또 한번 좋아졌습니다. 실내가 깔끔하고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아서 딱 좋았습니다.



ITX-새마을호가 영주역으로 향하는 동안에 정차하는 역은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무궁화호보다는 훨씬 적게 정차하는 것 같습니다.



양평을 지나는 즈음에 바깥 설경이 너무 예뻐서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아이폰에서는 Live 포토를 지원해서 사진이 움직이는데 여기서는 정적인 사진이라서 조금 아쉽네요.



이번엔 원주역을 지나는 즈음에 설경을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사진에 번짐 현상이 있는 것은 차창밖에 눈이 녹으면서 흘러내려서 그렇습니다.

최대한 사진에 번짐 현상이 없도록 찍고, 또 찍고 했지만 쉽지가 않더군요.

따뜻하고 아늑한 기차안에서 눈이 오고있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가느라 저는 계속 행복함에 빠져있었네요.



드디어 영주역에 도착했습니다. 

영주역에 도착했음을 인증하기 위해서 인증샷을 한번 찍었습니다. 

정면샷 만을 찍기에는 너무 아쉬운 것 같아서 아래와 같이 2개의 사진을 더 찍어서 업로드했습니다. 

한창 눈이 내리고 있는 상황이었고, 눈을 치우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설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이는군요. 

눈이 오면 기분이 좋아지는 걸 보면 저는 아직 어린애인가 봅니다. 

내년이면 서른살인데...



영주역 앞에는 은행별로 ATM기가 나란히 설치가 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앙상한 나뭇가지에 눈이 쌓여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곳이 한국철도공사(KORAIL)의 경북본부 인가보네요.

저곳의 도로가 약간 경사진 곳에다가 눈길이어서 차들이 천천히 오고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주 시청도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설경으로 인해서 꽤 느낌있게 나오지 않았나요? 

소나무에 살포시 얹혀진 눈도 나름의 느낌이 있는 것 같네요.


도로 끝으로 영주시청이 보이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잘 안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입니다.


영주역 앞에 위치한 만당해장국 이라는 곳에서 소고기 해장국을 먹었습니다. 

저기에 있는 날계란을 해장국에 풀어서 먹으면 됩니다.

추운 날씨에 약간 얼큰한 소고기 해장국을 먹었더니 든든하더군요.


사실, 엄청 맛있고 그렇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던 것 같습니다.

무난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네요.




소고기 해장국을 먹고 바로 옆에 있는 투썸플레이스에 갔습니다. 

원래는 저렴한 카페에 가서 커피나 한잔 먹으려 했는데 아메리카노와 피스 케잌을 8,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하기에 저도 모르게 입장을 했습니다. 

사실 투썸 플레이스는 분위기가 좋아서 선호하지만 비싼 값으로 인해서 잘 가지 않는 곳입니다. 

잠시 눈보라도 피하고 제 아이폰 배터리 충전도 할 겸해서 들어갔습니다.


이곳은 남부육거리 입니다. 육거리를 보는 게 흔치않은 것 같아서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이곳은 남부육거리를 지나고, 경북전문대학교를 지나서 다리를 건너자마자 찍은 사진입니다.


건너온 다리를 뒤돌아서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다리를 건너 오고 난 후, 우회전하여 또 한번 무작정 걸었습니다.


그냥 한번 찍어보고 싶어서 발이 나오도록 하체를 찍어보았습니다.


옆에 있는 다리를 향해서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다지 멀지는 않았구요.


이곳은 회전교차로였습니다. 다음 지도를 보니 꽃동산회전교차로 라고 되어있군요...


다시 영주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때 쯤에는 눈이 그친 후였습니다.


봐도봐도 멋진 그림인 것 같네요. 제가 너무 예민한 감성을 가진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청량리행 무궁화호 기차에 오르기 바로 직전의 사진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부랴부랴 영주역의 철길들을 한번 찍었습니다.


영주역의 플랫폼이 나오게도 한번 찍었구요.


영주에서 청량리로 가는 티켓입니다. 돌아가는 기차는 무궁화호였습니다.


무궁화호 기차에 올라서 출발하는 모습입니다. 사진이 맑지 못하고 약간 누런색으로 느껴지는데 기차의 창문이 맑지 못해서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돌아가는 기차는 비록 무궁화호이기는 하나, 특실과 일반실 구분하여 예약이 가능하기에 특실로 큰맘(?) 먹고 한번 예약해보았습니다. 기관차에 바로 붙어있는 1호차였던 것 같습니다. 특실이라고는 하나 ITX-새마을호 보다는 못하더군요. 당연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소감 : 당일치기 기차여행으로는 괜찮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저는 걷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서 싸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대로 괜찮고 좋았습니다. 이곳에서 특별한 것을 먹었다거나, 특별한 행위를 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는 좋았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에 보시기에 따라서는 아주 심심한 여행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괜찮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침 첫눈이 와서 한몫한 것 같기도 합니다. 오고가는 길에 충북 단양도 지나왔는 이곳도 꽤 좋아보이더군요. 다음에는 이곳에도 한번 방문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혹시 기차여행 좋아하시는 분이 있다면 당일치기로 영주에 다녀와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는 너무 아쉽다면 1박 2일로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근처에는 영주 부석사도 있으니까요. 혹시라도 당일치기로 다녀올만한 기차여행지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물론, 당일치기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괜찮은 기차여행 루트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것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